좋은 산, 좋은 물에 좋은 벼를 심어 맛 좋은 푸리미

전체 길이가 140km에 육박하는 화롄. 푸리는 화롄의 최남단에 위치해 있습니다. 화롄의 첫 쌀 생산지이기도 하죠. 타이9선 옆에 있는 푸리향 농업 협회의 높이 솟은 장막이 눈에 띕니다. 밭 옆의 벼들이 예술품처럼 펼쳐져 있죠. 지난 몇 개월 동안 비바람이 계속 되었는데도 사람들을 차를 세우고 이곳을 둘러봅니다. 이곳에선 유명한 푸리미를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벼와 쌀을 이용한 가공품도 챙길 수 있습니다. 최근 디저트 및 음료 판매 구역이 수리를 마쳐 차를 마시며 쉬는 것도 가능해졌죠.

푸리는 일제시대에도 이미 벼농사를 했습니다. 화둥쭝구는 푸리에 있는 좁은 골짜기로 동쪽에는 해안산맥 중 가장 높은 산인 신강산이 있으며 서쪽에는 위산 산맥이 있습니다. 푸리는 해를 볼 수 있는 시간이 비교적 짧습니다. 일부 학자들은 이 때문에 푸리미가 품질이 좋다고 언급했죠. 슈구롼 계곡 동쪽의 해안산맥 아래에 논이 있는데, 연구 결과 이곳의 버티솔은 벼를 심기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흙에 점성이 약간 있고 맥반암층에서 흘러나온 물을 관개해 고품질의 쌀을 생산할 수 있게 된 거죠. 중앙산맥의 토양은 사질이라 토질의 차이가 상당합니다. 그만큼 상이한 품질의 벼를 기를 수 있는 거죠.


우수한 품질의 미인황후향미, 확연히 다른 식감

40년간 푸리 벼는 타이완에서 가장 오래된 백미이자 가오슝 139호로 유명했습니다. 타이완 동부에서 생산해 일본까지 수출하곤 합니다. 외관이 보기 좋진 않지만 식감이 훌륭해 못생긴 미인이라고들 하죠.

2년 전 일본에서 온 밀키퀸은 고시히카리 품종 중 하나입니다. 일본 쌀은 대회를 통해 품종 개량이 활발해 이뤄지죠. 우승한 쌀은 다시 품질을 높이는데 밀키퀸은 그 중 하나입니다. 외관이 유백색인 우유와 비슷해 붙여진 이름이죠. 땅이 기운을 회복하려면 이모작 뒤 황두를 심어야 하는데 밀키퀸은 재배 기간이 짧아 시간을 확보하기에 좋습니다. 새로운 품종은 적응 기간이 필요하지만 푸리향 농업 협회는 돈을 더 들여 안정적인 쌀을 들여오기 때문에 시장 내 새로운 쌀을 찾는 소비자의 신뢰도가 높은 편입니다. 수확 후 2달 뒤에 전부 팔리죠. 적응을 잘한다면 재배 면적을 확대하기도 합니다.

타이완 타이눙 77호로 불리는 고시히카리와 타이완에서 가장 오래된 키누히카리는 모두 푸리에서 생산하는 주력 쌀입니다. 가오슝 147호샹미는 개량에 성공한 새로운 품종이죠. 푸리향에는 총 2천 톤 가량의 논이 있습니다. 그 중 타이완 전역에서 제일가는 유기농촌인 뤄산은 주로 벼 생산을 하죠. 먹거리의 안전성이 나날이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푸리향 농업 협회는 7백여 톤 벼를 계약해 5백 톤을 유기농법으로 생산 중에 있습니다. 고품질, 유기농 푸리미로 농업 협회의 이미지를 끌어 올리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