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를 캐고 무를 뽑으며 농사일의 즐거움을 체험하다

뤼주위안 마 농장은 환산 대나무숲에 위치해 있으며 면적은 1헥타르입니다. 농장 주인 천쥔룽 씨와 가족들은 전원에서 채소를 기르며 자급자족의 농촌 생활을 즐기고 있죠. 천쥔룽 씨는 선조가 청나라 때부터 이곳에 자리를 잡아 인근에 친척들이 많이 산다고 말합니다. 가족들 모두 주방에서 일한 경험이 있죠. 천쥔룽 씨는 대학에서 공학을 배웠지만 아르바이트를 하며 요식업에 흥미가 생겨 군복무를 마치고 베이하이안에서 커피차를 운영하며 앞날을 고민했죠.

2003년 천쥔룽 씨는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주뤼 농장을 경영합니다. 대나무와 녹나무를 이용해 레스토랑을 차리죠. 등산객들의 수요에 맞춰 처음에는 토종닭과 산나물을 판매하며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카페를 운영했습니다. 그러다 최근 휴게 농장 수요가 늘어 관광 형식으로 탈바꿈했죠. 2018년 뤼주위안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주로 대나무 죽순과 마를 심었습니다. 관광객들이 흥미로워할 만한 체험 활동을 제공하고 가족들이 심은 채소를 전부 팔았죠. 농장에서 살 수 있는 생산품은 관광객들이 직접 체험 후 구매할 수 있답니다.

지룽 마, 부드러운 식감
뤼주위안 마 농장의 주요 작물은 마입니다. 모두 6종류죠. 마는 지력을 많이 소모하는 작물이라 농지를 두 구역으로 나누어 돌아가면서 심습니다.

가장 특별한 것은 지룽 마입니다. 야생 마라고도 하죠. 지룽의 원생종입니다. 지룽은 비가 많이 내리고 기온이 낮아 마가 천천히 자랍니다. 1년에 겨우 30cm밖에 자라지 않아 2년이 되어야 수확 가능하죠. 대신 식감이 부드러우면서도 속이 실해 어떤 사람들은 마치 치즈케이크를 먹는 것 같다고도 합니다. 가격도 일반 마에 비해 2배 이상 비싸죠. 천쥔룽 씨는 지룽 땅에서 난 지룽 마가 품질이 좋다고 이야기합니다. 다른 지역에서 같은 종을 심어도 맛에서는 차이를 보이죠.

반대로 참마는 1년에 260cm까지 자랍니다. 빨리 자라기 때문에 반드시 충분한 농지 확보가 되어야 하죠. 그래서 참마를 심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게다가 참마가 자라는 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호스를 길게 깔아야 하죠. 참마를 캘 때는 두세 사람이 합심해 뽑아야 끊어지지 않습니다. 뤼주위안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백설옥마를 심습니다. 빨리 자라고 크기도 커서 경제적으로 좋습니다. 자색둥근마, 열대둥근마, 자색참마 등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