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사이 태어난 새끼 사슴 6마리, 타이완 북부에서 사슴과 친해질 수 있는 곳

밤비 랜드는 아름다운 메이화호에 있습니다. 평일에는 관광객이 적지만 주말이 되면 줄 서기는 기본이죠. 기다리시는 분들을 위해 컨테이너를 설치해 대기 구역을 마련했습니다. 포토존도 꾸몄죠. 농원 내부는 약 2,500평으로 사슴들이 활동할 수 있는 잔디밭 구간은 350평 정도입니다. 낙우송, 단풍나무, 녹나무 등이 자란답니다. 이곳에서 기르는 사슴은 대부분 꽃사슴입니다. 총 35마리 중 물사슴은 2마리뿐이죠. 2년 사이 자연 교배로 태어난 새끼 사슴도 있습니다. 아주 건강하게 자라고 있답니다.

더안촌 루푸 지역에 위치한 밤비 랜드는 친구 세 명이 땅을 임대해 세운 곳입니다. 2019년 오픈 때부터 인기가 많았죠. 직원들 연령은 평균 25~30세로 아주 젊습니다. 그래서인지 공간 배치도 창의적이고 푸드 코트도 만들었답니다. 타이완 북부 사람들이 꽃사슴을 가까이서 접하며 타이완의 생태 환경을 깊이 이해하길 바라는 마음에 밤비 랜드를 운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온라인 예약으로 입장, 직원들이 실시간으로 상황 파악

대기하던 관광객들은 입장 후 판매 구역과 긴 복도를 지나 사슴들을 봅니다. 사슴들은 잔디밭에서 졸거나 산책하거나 일광욕을 즐기고 있죠. 관광객들은 미리 구입한 강아지풀, 사슴콩 등을 먹이며 사슴과 교류합니다. 잔디밭을 떠날 때는 신발 세척 구역에서 신발 밑창에 묻은 배설물 등을 씻어낸 뒤 이동하면 됩니다.

편안한 관광을 위해 온라인 또는 전화 예약으로 시간을 정해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매일 13회 개방하며, 횟수당 30명의 관광객이 입장할 수 있습니다. 예약하지 않았을 경우 현장에서 줄 서서 기다려야 합니다. 입장 전 직원들이 주의 사항을 일러 주죠. 현장에서도 수시로 상황을 체크하기 때문에 규정을 지키지 않거나 직원의 권고를 듣지 않을 경우 퇴장당하실 수 있습니다. 규정은 모두 사슴의 복지를 위해 정해진 것이랍니다.

사슴콩과 강아지풀을 가장 좋아하는 온화한 사슴들

2019년, 밤비 랜드는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새끼 사슴 2마리의 탄생을 맞이했습니다. 2020년에는 4마리가 태어났죠. 직원들은 출근하자마자 새끼 사슴을 보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죠. 새끼 사슴은 3개월 뒤 모유를 끊고 자유롭게 활동합니다. 새끼 사슴들은 저마다 성격이 다른데요, 53호는 바람이 불면 어미 사슴 옆에서 어리광을 부린답니다. 일광욕을 할 때도 어미 사슴을 졸졸 따라다니죠.

모자를 보고 있으면 절로 힐링됩니다. 하지만 사슴은 쉽게 놀라는 동물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한답니다. 관광객들은 입장 후 5분간 수업을 들어야 합니다. 등을 살짝 어루만져 주는 건 되지만 달리거나 떠들거나 큰소리로 부르는 행위 등은 자제해야 하죠. 120cm 이하의 아이들은 부모님과 함께 있어야 합니다. 절대 혼자 돌아다니게 둬선 안 됩니다.

직원들은 특히 겨울철에 사슴들의 생활에 주의를 기울입니다. 수사슴들의 영역 다툼이 심해지는 발정기라 잔디밭으로 내보내기 보단 우리 안이나 울타리 안에 머물게 해야 합니다. 암사슴들은 대부분 온순하지만 사람과 마찬가지로 가끔은 예민해지기도 합니다. 이때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휴게 구역에 머물게 하는 편이죠.

사슴들이 가장 좋아하는 먹이는 강아지풀입니다. 밤비 랜드는 땅을 빌려 타이완 강아지 풀 8호를 심었습니다. 직원들은 신선한 강아지풀을 어깨 높이쯤 오게 손질해 잔털을 정리하고 수확 과정에서 손상된 강아지풀들을 다시 재정비해 관광객들에게 사슴에게 먹이를 먹여 볼 수 있도록 제공합니다. 또 다른 먹이는 사슴콩입니다. 사슴콩의 성분은 노랑들콩, 오트밀 등 마른 곡물입니다. 사슴콩을 손에 쥐고 있으면 사슴들은 냄새만 맡고도 찾아낸답니다.

임신 등을 수시로 확인하고 관찰하죠. 사료를 배합하고 가이드로 나서기도 합니다. 반 년마다 혈액 검사도 진행한답니다. 이상 증세를 보일 경우 핑둥 과학 기술 대학의 관련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