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도 따고 닭도 기르며 버섯 생태계를 꾸리다

신서 꽃밭은 매년 가을이 아주 중요합니다. 구불구불한 도로에 차량이 가득 들어서죠. 양 옆에는 큰 버섯들이 보입니다. 마치 번식기가 찾아온 버섯들이 저마다 포자를 퍼뜨리듯 말이죠. 이것이 '바이구 마을'을 찾는 사람들의 첫 인상입니다. 일본 기차역처럼 꾸며 머물고 싶은 생각이 들곤 한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사람들이 붐빕니다. 부모님들은 아이와 함께 버섯을 따죠. 하나하나 딸 때마다 웃음 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아이와 어른 모두 신나게 즐기죠. 버섯 하우스 옆에는 비밀 기지가 있습니다. 버섯을 먹고 자란 닭들이 머물고 있답니다. 너른 잔디밭에서 사방으로 뛰어다니고 있죠. 이곳 닭들이 낳은 신선한 달걀로 차달걀을 만들면 맛이 아주 좋답니다.

건축업에 종사하다가 바이구 마을을 세운 좡쉐푸 씨는 건강 문제로 산 좋고 물 좋은 신서에 자리잡아 버섯 기르기에 푹 빠지게 됩니다. 버섯은 생태가 순환하도록 분해하는 역할을 하는데, 식물을 도와 수분과 양분을 흡수합니다. 위에서 짓누르는 압박을 견디고 식물과 공생하며 성장과 번식을 하죠. 이 과정에서 생태계의 순환과 생명의 신비함을 배우게 된답니다.

포대에서 버섯을 따며 버섯 생태 순환의 비밀을 알다

버섯은 먹이 사슬의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해 있지만 놀라울 만한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바이구 마을의 하우스에서 기르는 버섯은 13여 종으로 표고버섯, 버들송이버섯, 새송이버섯, 느타리버섯, 목이버섯, 영지버섯 등이 있습니다. 버섯의 생김새를 보고 각 버섯의 차이를 배우고 생태계를 알아갈 수 있답니다.

관광객들은 버섯 하우스에서 직접 버섯을 따며 버섯을 만져 보고 수확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직접 버섯이 되는 체험 활동도 있습니다. 우비를 입고 버섯 하우스에 들어가 폭포처럼 쏟아지는 물을 맞으면 버섯의 생장 환경이 보다 잘 느껴지실 겁니다. 경제가 어떻게 도는지도 알 수 있죠. 버섯과 닭을 접목해 간단하면서도 흥미로운 요리를 만듭니다. 먹거리 교육에도 효과적이랍니다.

바이구 마을은 버섯을 딴 다음 가공을 거칩니다. 예쁘게 포장한 건버섯, 버섯 과자, 버섯 양념장 등 기념품부터 화려한 버섯 요리까지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관광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킨답니다.

버섯과 닭을 함께 길러 경제 선순환을 실현하다

'우리가 환경을 생각하면 환경도 우릴 생각해 줘요.' 좡쉐푸 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바이구 마을은 환경을 생각한 덕에 경제적인 면에서도 선순환을 이뤘죠. 포대에 버섯을 기를 때에도 농약을 뿌리지 않고, 버려진 나무를 톱밥으로 만들어 발효한 다음 버섯에게 양분을 제공하는 비료로 씁니다.

버섯을 길러내는데 쓰인 톱밥은 다시 닭장으로 갑니다. 보통은 버려지는 버섯 꼭지와 함께 섞어 닭의 사료가 되죠. 이 사료는 닭의 면역력을 높여 줍니다. 닭장에서 냄새가 나지도 않죠. 닭들이 톱밥 위에 똥을 싸면 그걸 발효시켜 식물들의 비료로 씁니다. 생태계의 아름다움이 여실히 드러나죠. 버려지는 것 없이 재사용을 거듭하니까요.

경제 선순환 외에 바이구 마을은 버섯 가공에도 많은 공을 들입니다. 흔히 볼 수 있는 건버섯부터 다양한 맛의 버섯 과자, 버섯고기포는 물론이고 외부와 협업해 버섯 마라장과 버섯 죽순장까지 선보입니다. 귀여운 버섯 인형과 장신구도 볼 수 있답니다. 예쁘게 포장해 기념품으로 좋습니다. 이 또한 먹거리 교육의 일환이죠.

바이구 마을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관광객들이 버섯을 따 가는 것에 그치지 않고 포대를 사 집에서 버섯을 기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버섯 농가 체험도 가능합니다. 버섯을 기르는 즐거움뿐 아니라 다양한 버섯 요리를 맛볼 수 있죠. 버섯 아이스크림, 버섯 소시지, 버섯 수프는 관광객들에게 인기 만점이랍니다.

온라인으로 예약해 버섯 달걀찜도 만들어 보세요. 직접 버섯을 고르고 닭장에서 닭에게 모이를 먹이며 손을 뻗어 달걀을 집어 오면 달걀찜을 만들 수 있습니다. 버섯 하우스의 정자에서 직접 만든 따뜻한 달걀찜에 버섯 차를 마시는 거죠. 재미와 맛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답니다. 농업 생태계의 아름다움을 배우며 잊지 못할 경험을 해 보세요.